🌱🌱알고 하는 육아와 모르고 하는 육아 제 3 편 - 진이와 빈이의 일상

Gu-Na -🌱

그저께 저녁에 집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다 .. 

저녁식사 시간에는 별로 먹지 않고 나중에 배고프다고 카레라이스 🍛 달라는 둘째 빈이 .. 딱 마침 해놓은것이 있어서 뚝딱뚝딱 인차 만들어줬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먹여달란다 [撇嘴][撇嘴] 나도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싶은지라 싫다고 두세번 거절.. 

끝까지 먹여달라는 빈이 .. 

잠깐 아이의 마음과 눈빛이 보인다.. 

한순간 별거 아닌걸 가지고 较劲儿하는 내가 보인다 .. 흔쾌히 카레라이스 한 숟가락 덤뿍 + 사랑 덤뿍 해서 두번 줬더니 .. 됐단다 ! 이젠 혼자 먹겠단다 ~^^ ~ 

사실 아이들 욕구는 그냥 이렇게 단순한 것인데 .. 

혼자서 먹고 있는 빈이를 보면서 나는 잠시 사색에 잠겼다.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걸 .. 

모르고 하는 육아었더라면 .. 

<< 벌써 만 4살인데 혼자서 먹어야지 .. >> 

<< 이렇게 하다간 버릇 된다 .. >> 

<< 너무 오냐오냐 하면 못쓴다 .. >> 등등 

여러 딱지에 .. 비난에 .. 억압에 .. 아이를 조종하려고 했을거다 .. 

내가 정해놓은 작은 틀안에서.. 나의 두려움으로 .. 아이의 그 당시의 마음이 보이지 않았을것이다 .. 

이걸 식탁 맞은편에 앉아 지켜 보고 있던 진이가 한마디 한다 .. 

<< 나는 빈이가 정말 부러워 .. >> 

뭐가 부러워 ? 

<< 끝까지 해달라고 요청할수 있는것도 부럽고 .. 나중에 해받고 또 엄마랑 웃으면서 얘기 나누는것도 .. 빈이는 인간을 넘어서 아주 큰 비상한 힘을 갖고 있는거 같애 .. >> 

마음이 아팠다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마음이 짠하고 눈물 난다 ..

모르고 해왔던 나의 육아 .. 진이가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아이 성격 문제라고 ?? 

남자 여자 문제라고 ?? 

첫째 둘째 문제라고 ?? 

아니 .. 아니다 !!!!! 

그건 변명 뿐이라는걸 이젠 그 누구 보다 잘 안다. 

알고 하는 육아와 모르고 육아의 차이점이라는걸 .. 

왜서 진이는 끝까지 요청 못해 ? 끝까지 요청하면 어떻게 될것 같애 ?? 

<< 거절당할까봐 두려워 .. 거절당하는것이 싫어 .. 그기에 야단까지 맞으면 슬퍼져 .. >>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엄마 아빠한테 수없이 거절당하는 아이 마음은 이런것이었다 .. 

그때는 진이 마음 보고 읽어주는것도 몰라서 엄마가 수도 없이 거절해왔어. 정말 미안해 .. 

진심 담아 아이한테 사과 했다 .. 

정신이 바짝 든다 .. 

지금이라도 알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시한번 알고 하는 육아에 전념해보자고 다짐해본다 .. 

갑자기 어떻게 큰 변화는 없어도 .. 진이의 그때 그때 마음 .. 그 순간 순간을 놓이지 않고 ..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어느날 진이도 엄마인 나한테 자기 욕구 충분히 끝까지 요청할수 있는 날이 올거라는 확신이 생긴다 .. 

이렇게 아이는 .. 또 한번 투명한 거울로 나를 비추어주고 나를 성장하게 하였다 .. 

아빠와 엄마한테 사랑을 알려주기 위해 태어난 진이와 빈이 .

아빠와 엄마한테 스승으로 태어난 진이와 빈이 .. 

태어나줘서 고맙고 

사랑해줘서 고맙고 

함께 할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 💕💕💕

사랑하고 또 사랑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