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h3> 모든 언어 현상의 밑바닥에는 리듬이 존재한다.</h3><h3>단어들은 어떤 리듬에 따라 서로 모이고 흩어진다.</h3><h3>만일 언어라는 것이 비밀스러운 리듬에 의하여 지배되는 구가 끊임없이 변전하는 것이라면, 그러한 리듬의 재생산은 우리에게 말을 다스리는 힘을 줄 것이다.</h3><h3>언어의 역동성은 시인으로 하여금 말 사이에 존재하는 끌어당김과 밀침의 힘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언어의 우주를 창조하도록 이끈다.</h3><h3>시인은 아날로지에 의거하여 창조한다.</h3><h3>시인이 모델로 삼는 것은 모든 언어를 움직이는 리듬이다.</h3><h3>리듬은 자석이다.</h3><h3>리듬을 재생산할 때 시인은 말을 불러모은다.</h3><h3>불모의 상태에 뒤이어 언어의 풍요로운 상태가 이어진다.</h3><h3>내면의 수문이 열리자 구들은 샘물처럼 혹은 분수처럼 솟아오른다.</h3><h3> </h3><h3> <옥타비오 파스, "활과 리라"에서 ></h3></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