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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문학상 수상소감
몸은 비록 본토인 남도 북도 모두 아닌 수육만리 이역에서 나서 자랐지만 한번도 그리운 그 품을 잊은적 없습니다. 한평생 해외에서 떠돌며 높으신 그 사랑을 받지 못해도 혈관속에 용용히 굽이쳐 흐르는건 백색의 끓는 피입니다. 네거리 유랑하는 고아처럼 끝없이 타향에서 떠돌아도 언제나 어디서나 어머님 주신 흰옷을 입고 어머님을 그렸습니다...
한글을 배워 알기 시작한 어려서부터 저는 문학을 통해 자기 민족의 뿌리를 찾았고, 문학을 통해 망국노의 통한을 안고 남부여대하며 선조들이 부득불 피눈물로 떠나올수밖에 없었던 고국의 5천년 풍운역사와 비록 후에 8.15해방을 맞아 독립은 하였다지만 그 후유증으로 아직도 분단에 이별에 투쟁에 이상에 아파 울고 있는 오늘의 뼈아픈 현실도 깊이 알게 되였으며, 문학을 통해 그 고난의 민족이 언젠가는 반드시 기어이 이루고야 말 내일의 부강조국의 "통일"을 열렬히 꿈꾸어왔습니다. 국토적 통일을 이루기 전에 우선 먼저 정신적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데, 문학이 가장 빠른 그 지름길임을 저는 굳게 믿습니다.
문학으로 본토인 남북은 물론 전세계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팔천만 백의민족이 하나가 되는 그 가슴벅찬 "통일"을 계속 꿈꾸면서 너무나 고맙게도 부족한 저에게 수여해주신 이번의 이 <<한문도문학상>>을 저더러 더더욱 주어진 그 역사적 책임과 사명을 다 하라는 고무와 편달, 당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굳세게 붓대를 잡을것을 역사와 겨레앞에 맹세합니다!
홍용암
</h3> <h3>사랑시:
장엄한 련가 (恋歌)
홍용암
루루천년 지지리 너무 고독한
바다의 작은 섬과 대륙의 높은 산은
그저 서로 묵묵히 바라만 보았다
오래 호상 동정하고 안타까워하면서
저도 몰래 련민의 정이 생겨났다
또다시 천지개벽이 일어서
바다가 륙지로 되지 않는한
섬과 산은 영원히 손잡지 못하지만
피차 그리 바라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작은 위안, 요행을 느끼면서
불타는 그 사랑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시간이 너무 오래
서로 깊이 사랑하는 섬과 산은
어느덧 가슴에 시퍼렇게 멍이 들고
그리움에 속이 싹 타서 재가 되였다
이룰수 없는 그 아픈 사랑으로
세차게 몸부림 몸부림치다
어느날 드디여 대륙의 산이
꽝ㅡ 꽈르릉! 무서운 화산으로 폭발했다
산산쪼각난 산의 몸이 허궁 들려
바다우에 날아가서 떨어지자
더더욱 비통해진 바다의 섬도
뜨거운 피눈물을 억수로 흘려
그 눈물에 마침내 대양이 불어
망망한 바다물에 자신을 매장시켜버렸다
섬과 산은 그렇게 다시 만났다
세상에선 도무지 맺을수 없었지만
짜디짠 눈물인 바다밑에서
끝내 굳게 손잡고 이룩한 사랑
위대한 그 사랑의 견증자인
갈매기만 빙빙빙 바다위를 선회하며
장엄한 그들을 축복하고 있었다...
( 2017. 10. 10 )
시:
백두산의 고독
홍용암
흰구름과 만년적설 백발로 떠이고
오랜 세월 홀로 우뚝 서있으니
한없이 적막하고 외로운데
사람들은 그 산을 아름답단다
너무나도 공허하고 고독하여
큰 잔으로 술 한잔을 부어든채
목이 꽉 메여 마시지도 못하는데
사람들은 그 천지가 황홀하단다
수천년간 꼴똑 고인 비탄의 눈물
그 눈물 펑펑펑 억수로 쏟으며
주먹으로 쾅쾅쾅 가슴을 치는데
사람들은 그 폭포도 장쾌하단다
나는 그저 이 세상 사람들 눈에
신비한 전설이고 신화일뿐
기실 내가 얼마나 아프고 쓰린지
아무도 그 속을 전혀 모른다!
무정하고 야속한 사람들은
내 고통을 조금도 모르거니와
도무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쓸쓸하다...
( 2017. 10. 9 )
서정시:
갈대의 꿈
홍용암
한평생 조그마한 개울가에
못박힌듯 우두커니 서서
갈대는 찬 바람에 부대끼지만
그에게도 원정의 꿈이 있었다
꿈많은 어느 아이 손에서
한여름 파아란 갈잎배 되여
큰 바다로 떠나보기도 하지만
모두가 동실동실 떠내려가다
사품치는 급류에 뒤집히기 일쑤였다
그렇게 안타까운 여름내내
연거퍼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로
가슴이 싹- 타서 풀썩 재가 되고
갈대는 그만 속이 텅- 비여버렸다
어느덧 살같이 흐른 계절
무정하게 찾아든 마가을
개울물도 깡깡깡 말라들고
머리까지 호호백발 하얗게 센
상처만 랑자한 슬픈 갈대 ㅡㅡ
현생에 채 못이룬 소중한 그 꿈
이번에는 바람에 부치면 어떨가
하이얀 날개를 단 씨앗들에
마지막 꿈을 실어 날려보낸다...
( 2017. 10. 6 )
</h3> <h3>서정시:
달밤에 명월에게 술을 권하다
홍용암
휘영청 밤하늘에 보름달 밝다
반짝반짝 뭇별도 밝긴 하다만
두둥실 저 환한 명월에 비기랴
정을 함뿍 머금은 교교한 달빛이
내 온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오늘밤 나는 저 달에 취해서
한잠도 자지 못해도 행복하다
어쩐지 너무 너무 행복해서
달을 왕창 좋아하던 리태백처럼
나도 취흥, 시흥이 도도해
그 달을 향해 연거퍼 술을 권한다
명월아, 네 아무리 눈부셔도
천상에서 무지무지 외로울테지?
그렇게 미소만 짓지 말고
내려와서 나하고 술 한잔 하자
명월아, 너도 한잔 나도 한잔
너와 내가 만취토록 잔을 기울면
광음도 흐르다가 멈추어서
이 밤이 영원히 지새지 않을거야!
( 2017. 10. 18 )
서정시:
석 별 (惜别)
홍용암
구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간간히 어깨를 들먹이며
조용히 흐느끼는 저 달을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무정하게 떼여내며 밀고 간다
한가득 우수에 찬 명월이
가랑비로 가랑가랑 눈물 뿌리고
먹구름도 돌아보며 울면서 간다
아서라 다난(多难)한 인간사가
워낙 리별, 눈물, 상봉 아니더냐
담담해진 이 세상도 일장춘몽
리별의 아픈 눈물 다 흘리고나면
이제 상봉의 기쁨이 또 오리라...
( 2017. 10. 18 )
기념시:
알콩달콩
ㅡ 명월에게
홍용암
쓸쓸한 초가을이 닥쳐오면
꽃은 져도 그 향기는 남아있듯
물같이 흐르는 내 인생에도
어느덧 중년의 계절이 찾아와
꽃다운 내 청춘은 갔어도
향기로운 그 자취는 남아있다
자국자국 걸어온 발자취
또 한굽이 인생고개 넘어가며
감개무량 곰곰히 뒤돌아보면
고달프고 슬픈 일도 많았지만
행복했던 날들도 너무 많아
그래도 인간으로 태여나서
한번쯤 살아볼만한 이 세상
구태여 지는 꽃을 슬퍼말고
막 가는 내 젊음도 서러워말자
가고 오는 아픈 날들 좋은 날들
따뜻한 가슴으로 맞고 바래며
우리 서로 알콩달콩 오손도손
인생꽃이 다 지는 그날까지
아쉬워도 아름답게 살아보자!
( 2017. 10. 9 )
서정시:
나는 너를 명월이라 부른다
홍용암
영란아 누이야
나는 너를 명월이라 부른다
피와 눈물로 지나온 네 인생이
저 하늘의 명월처럼 천변만화
천태만상으로 살아왔길래
그런 너를 명월이라 고쳐 부른다
그러니 나무라지 말아다오
보름달로 둥글어 졌다가도
쪼각달로 이지러지기도 하고
또다시 만월로 좀씩 커가며
종시 놓지 않은 꿈을 꼭 쥐고서
그렇게 살아온 네 인생이
모두다 저 달속에 비껴있거늘
그런 네가 어찌 명월이 아니랴
누이야 명월아
둥글었던 네 삶이 쪼각날 때도
너에게는 망가진 그 꿈이
산산쪼각난 쪼각달이 아니라
언제나 다시 둥글 초생달이였지
남들은 쪼각달이라 불러도
너는 한사코 초생달로 우겼지
가냘파도 소중한 초생달이니
치마폭에 서러운 그 달을 안고
또다시 어여쁜 꿈을 꾸면서
보름달로 될 날만 그리며
날마다 조금씩 차츰 커갔지
그래서 끝내 명월이 되였지
그런 네가 어찌 명월이 아니랴
명월아 누이야
때로는 우수에 찬 네 모습
구름속에 얼굴을 묻고서
세차게 어깨를 들먹이며
소리없이 간간히 흐느끼면
구름이 네 눈물을 닦아주고
네 잔등을 다독거려 주었지
그러면 가랑비로 가랑가랑
내리던 눈물도 뚝ㅡ 그치고
금시 환히 밝아지며 맑게 웃는
달처럼 아름다운 너의 얼굴
이토록 밝은 달을 닮았을진대
그런 네가 어찌 명월이 아니랴
너는 나에게 영원한 명월이다
명월아 !
명월아 ! !
명월아 ! ! ! ...
( 2017. 10. 17 )
서정시:
구름이 명월에게
홍용암
구중천에 휘영청 둥근 달이
지나가는 초라한 나그네인
구름을 사내로 보았다니
너무나 뜻밖이고 감사하오
언제나 저 하늘에 두둥실
높이 뜬 너무 환한 저 명월이
왜 하필 람루한 행색의 과객인
그 구름을 사내로 보냐 말이요
세월의 모진 바람에 부대껴
흰구름은 언녕 벌써 자신이
이 세상 사내인지 계집인지
까아맣게 잊고 산지 오랜데...
사랑에 주리고 정에 주리고
언제나 주린 배 끌어안고
정처없이 흘러가는 저 구름을
명월이여 눈여겨봐줘 고맙소!
구름이 달을 품에 품지 못해도
부드러운 달빛 듬뿍 안고 가오
꿈속에서 명월을 가슴에 꼭 품고
하루밤 취해 자며 아니 깰거요...
( 2017. 10. 18 )
서정시:
구름이 명월에게 (2)
홍용암
저기 저 오돌오돌 추위에 떠는
처량하고 창백하고 어여쁜 명월
구름은 평생 안아주고 싶지만
바람이 구름을 밀고 간다
휘영청 달밝은 고요한 밤에
보슬비 촉촉이 내리는것은
달이 슬퍼 눈물을 흘리는거냐
아니면 구름이 우는것이냐?
둥근 달이 둥그런 지구를 돌듯
둥근 지구가 둥그런 해를 돌듯
어차피 돌고 도는 둥그런 세상
리별, 눈물, 상봉이 아니더냐?!
서러운 눈물을 쓱ㅡ 거두어라
구름의 가슴에다 얼굴을 묻고
세차게 어깨를 들먹이는 달에게
구름이 다독이며 속삭인다
오늘 우리 헤여지며 아파해도
언젠가 다시 만날 상봉을 위해
쓰라려도 힘든 날들 참고 견디며
모진 세월 억세게 살아나가자!
( 2017. 10. 12 )
</h3> <h3><font color="#010101"> 랑시: <br><br> 샘<br><br> 홍용암<br><br>향기로운 당신의 입술 우에 <br>갈증난 내 입술을 포개고싶어요 <br>몰래 가만 훔쳐보면 볼수록<br>바작바작 더 타드는 내 목마름<br>목마른 사람이 샘물을 마시듯 <br>오무린 꽃망울같은 당신 입술<br>탐스러운 그 망울에 머금은 이슬<br>그 샘물을 한모금 후룩 마시고 <br>가도 가도 도무지 끝간데 없는<br>황량한 사랑의 이 사막에서 <br>나는 다시 소생하고 싶어요...<br><br> ( 2017. 9. 19 ) <br><br><br>사랑시: <br><br><br> 행복한 우물안 개구리<br><br> 홍용암<br><br> 우물안 개구리여서 행복하다<br> 님과 함께 그속에서 딴 세상인듯<br> 바깥과 철저하게 담을 쌓고 <br> 알콩달콩 깨알을 쏟으며 살아가니 <br> 갑자기 세상이 너무 좁아져<br> 갑갑해서 미칠것만 같겠지만 <br> 살아보니 오히려 더 좋은 일 <br> 하나도 답답치도 아니하고 <br> 안전하고 달콤하고 랑만적이다 <br><br> 힘이 약한 우리를 잡아먹으려 <br> 땅우에선 기를 쓰며 쫓아다니던<br> 흉악한 뱀, 구렝이도 우물에 빠질가<br> 기웃하다 슬그머니 사라지고 <br> 독살스런 고양이나 여우, 늑대도 <br> 주춤하다 모두 몇발 뒤걸음질 ㅡ <br> 그러니, 이제 남은 님과 나 일은 <br> 만시름놓고 마음껏 서로 사랑만 할 일<br> 에덴인 우물은 완전 우리들 세상이다<br><br> 이 생이 다 지나 다음생에도 <br> 우물안 개구리로 나고 싶어라 <br> 만약 혹시 우물밖에 태여난다면 <br> 나는 님과 둘이 다시 우물을 찾아가<br> 서로 손을 맞잡고 눈을 꼭 감고 <br> 스스로 푸덩실 뛰여들어 <br> 기어이 우물안 개구리가 될거다<br> 그속에서 새끼들 한우물 펑펑 낳아 <br> 천세만세 영세토록 번식하면서 <br> 또다시 행복하게 살고 싶다... <br><br><br> ( 2017. 10. 7 ) <br><br>서정시:<br><br> 락 타 <br><br> 홍용암<br><br>가도 가도 도무지 끝간데 없는 <br>황량한 사랑의 사막에서 <br>나는 혼자 오래도록 걷는다 <br>몇천리 몇만리 걸었는지 모른다 <br><br>아무리 바싹바싹 목이 타들고<br>몸이 단박 쓰러질듯 비틀대도 <br>오아스시 한점 없는 사막에는<br>아무도 죽어가는 나에게 <br>절대로 물 한모금 주지 않는다 <br><br>사막에서 고독한 독행자<br>슬픈 나는 기대일 산도 없다 <br>부득불 스스로 내 몸에다<br>우뚝 솟은 작은 산 둘을 만들어<br>오히려 잔등에다 지고 간다 <br>내가 바로 나에게 기댈 산이다 <br><br>가도 가도 도무지 끝간데 없는 <br>망망한 죽음의 그 사막에서 <br>오늘도 나는 외로이 걷고 있다<br>정처없이, 끝없이, 죽는 날까지... <br><br> ( 2017. 10. 14 ) <br><br>서정시: <br><br> 가을 감회<br><br> 홍용암<br><br>가을바람에 우수수수 지면서<br>길바닥에 두툼히 쫙ㅡ 깔려<br>발밑에서 이리저리 나뒹구는 <br>노오랗게 빠알갛게 물든 단풍<br>그 락엽들을 마구 밟지 마세요 <br>지나간 유정한 세월에 남긴<br>모두가 내 인생의 예쁜 자취들 <br>잎잎이 고운 꿈과 그리운 추억<br>한잎두잎 간직한 수많은 사연<br>내 마음에도 안타깝게 떨어지며<br>내 가슴에서 분분히 흩날려요 <br>지금은 가버린 소중한 날들 <br>그지없이 아쉬운 시절입니다 <br>고운 락엽 한잎을 주어들고 <br>아름답던 그 옛날을 뒤돌아보며<br>끝없는 감회에 젖어듭니다... <br><br> ( 2017. 10. 16 ) <br><br>서정시:<br><br> 려행을 떠나고싶은 가을<br><br> 홍용암<br><br> 나무잎이 분분히 떨어지는 <br> 만물이 스러지는 한가을엔 <br> 흩날리는 그 잎들을 즈려밟고<br> 나 혼자 오래오래 걷고싶어요 <br> 노란 빨간 락엽 몇잎 주어들고<br> 끝없은 추억에 잠기고싶어요 <br> 한때는 파릇파릇 새싹이다가 <br> 후에는 왕성하게 푸른 잎사귀<br> 지금은 또 세월의 년륜에 익어 <br> 노오랗게 빠알갛게 불타고있는 <br> 내 몸처럼 어딘가 지쳐버린<br> 그 잎들을 한가슴에 꼭 껴안고<br> 어디론가 훌 려행떠나고싶어요...<br><br> ( 2017. 9. 15 ) <br><br>시: <br><br> 비 구 니 <br><br> 홍용암<br><br> 헝클어진 한광주리 머리칼같은 <br> 복잡한 이 세상사 온갖 번뇌들 <br> 남김없이 깡그리 떨치고저 <br> 털 한대 남지 않은 민머리처럼 <br> 빡빡 깍아 모조리 밀어버렸다 <br> 황홀하게 바라보던 인간세상 <br> 달콤한 꿈만을 꾸다가 <br> 어느날 랑자한 상처 입고 <br> 아름다운 여자이길 포기한채 <br> 부처님 제자로 출가한 날부터 <br> 오로지 극락왕생만 바라보며 <br> 무정한 속세와 담을 쌓고 <br> 다시는 그 세상에 미련이 없고 <br> 사랑도 고통도 행복도 다 잊었다... <br><br> ( 2017. 10. 24 ) <br><br><br>시:<br><br> 무 제<br><br> 홍용암<br><br> 당신이 비구니가 된다면 <br> 나도 빡빡 머리 깍고 중이 되여 <br> 당신이 념불하는 절에 들어가 <br> 끼니때 소식하고 나오다가 <br> 울안에서 우연히 딱 마주치리라 <br> 당신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 <br> "나미아미타불!" 합장을 하면 <br> 나도 "관세음보살!" 두손 모으다 <br> 고개 들며 눈길 번쩍 마주치면 <br> 서로 눈이 반짝반짝 별처럼 빛나<br> 머리우에 다시 털이 돋으리라! <br> 그러면 당신과 나는 나란히 손잡고 <br> 그 절에서 다시 나와 "부부"가 되여 <br> 속세에서 알콩달콩 살아가리라... <br><br> ( 2017. 10. 18 ) <br><br><br><br>시: <br> <br> 출 가 중 <br><br> 홍용암<br><br>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리니 <br> 나도 그 세상을 등진거다 <br><br> 세상이 나를 버렸으니 <br> 나도 그 세상을 버린거다 <br><br> 모든게 다 부질없는 짓 ㅡㅡ<br> 무정한 세상과 정을 통하면 <br> 심신만 혼자 너무 피곤할뿐이여서 <br> 그 세상과 담을 높이 쌓기로 했다 <br><br> 왜 출가중이 됐느냐구<br> 자꾸만 더 묻지 마라! <br> 이게 전부다... <br><br> ( 2017. 10. 24 ) <br><br></font></h3> <h3>가격: </h3><h3> 웅담 석암 칠보</h3><h3>로웨: 5.50/7.50,105/105,</h3><h3>고정여: 6.80/8.80,140/140,만년185,</h3><h3>해원: 8.50/9.50,140/170, 88/118,</h3><h3> 고려삼700,</h3><h3>진설: 설송280元,</h3><h3>진녕: 石岩165 </h3><h3>장림: 158/白菜,고려삼980, </h3><h3>금수 七補20/68,</h3><h3>대동 石岩50/108,</h3><h3>장림 石岩100/158, 白菜大侠</h3><h3>小고 熊胆3个/8.80,</h3><h3><br></h3><h3><br></h3><h3>李代表 / 13224242539 李代表 </h3><h3>李媳妇 / 18204036865 </h3><h3><br></h3><h3>1) 장양 18604035216 / 심양旅游 진녕 </h3><h3>2) 류정 / 18809845111 / 희희 </h3><h3>3) 果苗 / 18640153039 / 가이드 ✔ </h3><h3>4) 朱俊 / 13314152681 / 山水려행사 ✔ </h3><h3><br></h3><h3>5) 송림 / 13889359015</h3><h3>6) 장림 / 13940524236 / 白菜大侠</h3><h3>7) 程澄 / 18540273903 / 沈阳地接朝鲜专线</h3><h3>8) 손홍암/ 13604053453 / 沈阳地接 </h3><h3> / 13889359015,18624061980</h3><h3>9) 佟婷婷 / 1 (158/곽)</h3><h3><br></h3><h3>10) 晓雪 / 13504982375 / </h3><h3>11) 苏丹 /15121099970 / </h3><h3>12) 곡곡 /13940195337 / 가이드 </h3><h3>13) 13504004401 / 控嗷师 </h3><h3>14) 고정茹 / 15840295217 / 고고 가보 </h3><h3>21) 海源 13050319392 / 沈阳土特产批发</h3><h3>22) 陈雪 18841518819, 18642556256.旅游</h3><h3>23) 13941535080 / 丹东 ✔ </h3><h3>22) 15942519949 / 金航线</h3> <h3><font color="#010101">랑시: <br><br> 향기만 맡아도 취하는 술 <br><br> 홍용암<br><br>술병을 보고 <br>그저 술 냄새만 맡고 <br>그 술을 마시지 아니하면 <br>나는 절대 취하지 않는다 <br><br>하지만 ㅡㅡ<br>당신을 마시지 않아도 <br>당신이 내 곁에 오기만 하면<br>그 향기에 나는 흠뻑 취한다 <br><br>금시 취해서 <br>정신이 몽롱하고 혼미해진다 <br>막ㅡ 어지럼증이 나면서<br>비틀비틀 비칠대다 푹 쓰러진다 <br><br>나 혼자 남몰래 연모한 당신<br>너무 아픈 짝사랑인 당신은 <br>그 향기만 맡아도 껌벅 취하는 <br>술보다도 더 독한 술이다... <br><br> ( 2017. 10. 12 ) <br><br><br><br>서정시: <br><br> 해 탈 <br><br> 홍용암<br><br> 친구야 <br> 걱정말고 나를 가만 내버려둬<br> 딱 오늘 하루만 취해볼게 <br><br> 마지막으로 <br> 이 밤만 홀로 술을 기껏 마시고 <br> 딱 이번 한번만 더 울게 ㅡㅡ<br><br> 아무도 잘 몰라!<br> 이 한가슴 콱 막히도록 꽉 쌓여진 <br> 온갖 스트레스, 콤풀렉스, 트라우마 <br> 스스로 모두 활ㅡ 풀어놓을거야! <br><br> 그렇게 조금 취해서 <br> 속후련히 한바탕 울고 나면 <br> 이제 훨씬 괜찮아질거야 <br> 그다음 차분해져서 <br> 래일부턴 네 바램대로 웃을게<br> 시름없이, 티없이, 밝고 해맑게... <br><br> ( 2017. 10. 12 ) <br><br><br>사랑시:<br><br> 님이여 나를 꼭 안아주세요<br><br> 홍용암<br><br>찬바람이 으슬슬 부는 가을엔 <br>내 몸도 맘도 오싹 추워납니다 <br>뼈속까지 랭기가 스며드는 <br>마음이 더 추워지는 이런 날에는 <br>님과 바싹 둘이 오래 부둥켜안고 <br>따뜻한 정 더욱 함께 나누고싶어요 <br>불같은 뜨거운 두 가슴으로<br>님의 텅 빈 마음 나의 찬 마음<br>서로 모두 녹여주고 싶어요 <br>찬바람 불어오는 마가을에는<br>계절처럼 추워지는 쓸쓸한 마음<br>포근한 님의 품에 기대고싶어요<br>님이여 지금 어디 계시나요?<br>어서 와서 나를 꼭 안아주세요... <br><br> ( 2017. 9. 15 )<br><br><br>사랑시:<br><br> 홀로 사는 남자와 녀자<br><br> 홍용암<br><br> 혼자 사는 쓸쓸한 남자는 <br> 몸보다 마음이 더 외롭답니다 <br> 맘이 왕창 외로운 남자는 <br> 그렇게 혼자서 살아가며 <br> 자꾸만 두리번 살핀답니다 <br> 혹시 행여 자기처럼 몹시 외로운<br> 그런 녀자 어디 없나 찾아봅니다 <br> 그런 녀자 만나면 눈가에 <br> 금시 가랑 이슬이 맺힙니다 <br> 혼자 사는 외로운 남자에게는 <br> 너무너무 외로운 령혼끼리<br> 서로 많이 기대이고 싶어지는<br> 홀로 사는 외로운 그런 녀자가<br> 더 통하고 그리운가 봅니다... <br><br> ( 2017. 9. 15 ) <br><br><br>서정시:<br><br> 코스모스 <br><br> 홍용암<br><br>길옆에 고옵게 핀 코스모스 <br>그 자태가 너무나 예뻐서 <br>빙긋이 웃으며 손에 살짝 쥐였다<br>차마 꺽질 못하고 놓아버렸다 <br>오래동안 누군가를 기다려 <br>못박힌듯 우두커니 한곳에 서서 <br>언제 오나 목을 길게 빼들고 <br>목빠지게 길너머만 바라보는 꽃<br>얼마나 님이 보고 싶었으면 <br>발뒤꿈치 들고서 너무 빼들다 <br>모가지가 이토록 길어졌을가 <br>무지막지 꺽다 만 코스모스꽃<br>위태위태 가는 목을 어루만지며 <br>나는 뭉클 가슴이 너무 아프다... <br><br> ( 2017. 10. 11 )<br><br><br>사랑시: <br><br> 머물고싶은 <br> 록수청산 벽촌초가<br><br> 홍용암<br><br> 강물은 주절주절 흘러가지만 <br> 나는 록수 청산에 머물고싶어<br> 구름은 두둥실 흘러가지만 <br> 나는 여기 님이 사는 청산 벽촌<br> 오붓한 초가삼간 머물고싶어<br> 한평생 강물처럼 구름처럼<br> 흘러온 나도 인젠 쉬고싶어!<br> 세월은 유유히 흘러가지만<br> 나는 더 어디든 가지 않고<br> 그 흐르는 시간마저 꼭 붙잡아<br> 집안에 주룽 매단 메주처럼<br> 님의 초가 처마밑에 매여두고<br> 영원히 당신곁에 머물면서<br> 천년만년 늙지 않고 살고싶어... <br><br> ( 2017. 9. 15 ) <br><br><br>서정시:<br><br> 흐느끼며 울다 간 내 자취<br><br> 홍용암<br><br> 고달픈 인생살이 하늘이라면 <br> 걸레같은 내 몸은 한쪼각 구름<br> 이 세상은 불어치는 바람인것을<br> 하늘의 풍운조화 알길 없더라<br> 거세찬 폭풍에 먹구름 되여 <br> 오늘도 정처없이 둥둥 떠가며<br> 오락가락 억수로 부대낀다 <br> 아아아, 바람아 그만 불어라<br> 한평생 떠도는 나그네구름<br> 지나가던 산마루에 걸터앉아 <br> 지친 몸 잠간이나마 쉬고싶다 <br> 쪼각구름 머물던 산중턱에 <br> 보슬비 촉촉이 내리거든<br> 흐느끼며 울다 간 내 자취 <br> 슬픈 내 눈물인줄 알아다오...<br><br> ( 2017. 9. 15 ) <br><br><br>서정시: <br><br> 어느날 문득 <br> 내가 보고싶거든 <br><br> 홍용암<br><br> 한쪼각 구름인 나를 보고 <br>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마라<br> 한평생 정처없이 오락가락<br> 바람에 부대끼는 쪼각구름 <br> 어디로 바람 불면 그 어디로 <br> 바람이 부는대로 흘러간다 <br> 행여 그대 내가 몹시 그리워 <br> 어느날 문득 보고 싶거든<br> 구태여 애써서 찾느라 말고<br> 그냥 바람이 부는 쪽을 따라 <br> 이 나의 종적을 찾아다오 <br> 바람이 멈추는 곳 그 끝에서 <br> 유정한 당신을 기다리리다... <br><br> ( 2017. 9. 15 )<br><br><br>사랑시:<br><br> 작은 우산<br><br> 홍용암<br><br><br>비가 오는 날 <br>작은 우산 하나로<br>님과 함께 둘이 오래 걷고싶어요 <br>우산이 작을수록 좋아요<br>님의 큰 손 내 작은 손 두 손으로 <br>작은 우산 하나를 꼭 맞들고 <br>둘이 서로 딱 붙어서 걷고싶어요<br>그렇게 행복하게 걷고싶네요<br>그 우산이 작을수록 더 좋아요<br>그 비도 인차 살짝 그치지 말고 <br>좀 더 오래 내렸으면 좋겠어요<br>혹시 여기 제일 작은 우산 없나요?<br>그런 우산 하나를 빌려주세요...<br> <br> ( 2017. 8. 28 ) <br><br><br><br>서정시: <br><br> 갈 대<br> <br> 홍용암<br><br> 갈대는 속이 싹 타서 재가 되여 <br> 언제나 그 속이 텅ㅡ 비여있다 <br> 날마다 찬 바람에 흐느적 <br> 세차게 몸부림 몸부림치며 <br> 속으로만 소리없이 간간히 흐느낀다 <br><br> 텅 텅 텅 <br> 구새먹은 너무나 공허한 가슴<br> 바싹 마른 그 가슴을 쩍ㅡ 짜개여 <br> 재가 변한 얄포름한 "각막"을 꺼내<br> 피리 구멍에 살짝 붙여 불면 ㅡㅡ<br><br> 그제서야 <br> 마침내 구성지게 삘리리리 <br> 저 혼자만 여태껏 몰래 삭이며<br> 참고 참고 참아왔던 온갖 슬픔 <br> 구슬픈 가락으로 터뜨린다... <br><br> ( 2017. 10. 6 ) <br><br></font></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