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가을입니다.
장난꾸러기 하늘아이가 물감을 엎질렀네요.
나도 그 물감에 알록달록해졌습니다.
가을이 오면 예쁘게 물들고 저 높은 하늘만큼이나 쩡하게 아파집니다.
가을만큼이나 글쓰기도 너무 예쁘고 아픈것이였습니다.
예뻐서 행복했고 끙끙앓이를 해서 더 소중한것이였습니다.
저 가을하늘이랑 눈맞춤해봅니다.
저 가을잎새랑 속삭여봅니다.
저 해빛이랑 바람이랑 물이랑 지극히, 지극히 사귀자고 말합니다.
해빛 바람 물이랑 지극히 사귀면
성겨진 가슴에도 열매는 맺어질가
아 저기 네모난 하늘이 동그랗게 걸렸는데...
호- 가을입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br></h3><h3><br></h3><h3>- 2012년 도라지잡지 장락주문학상 수상소감</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