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font color="#010101"><b>평 론: </b></font></h3><h3><font color="#010101"><b> </b></font></h3><h1><font color="#010101"><b> 백운 홍용암 시에 나타난 <br></b></font><font color="#010101"><b> 한민족운명공동체의식 </b></font></h1><h3><font color="#010101"><b> ㅡ 서정시묶음 "시인에게(외5수)"를 읽고</b></font></h3><h3><font color="#010101"><b><br></b></font></h3><h3><font color="#010101"><b> 손경란 (중국 중앙민족대학 문학박사) </b></font></h3><h3><font color="#010101"><b><br></b></font></h3><h3><font color="#010101"><b><br></b></font></h3><h1><font color="#010101"><b> 1. 들어가면서</b></font></h1><h3><font color="#010101"><b><br></b></font></h3><h3><font color="#010101"><b> 홍용암선생님은 중국조선족문단뿐만이 아니라 조선이나 한국문단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재중동포시인이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그는 1970년 6월 중국 흑룡강성 동녕현 삼차구향 동방홍촌에서 태여났으며 그의 창작경력을 살펴보면 1985년 3월 12일 “흑룡강신문”에 처녀작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고 이어서 16세에 첫 시집《꽃무지개》를 출판하고 19세에 두번째시집《나는 시골아이》를 출판했으며 그후에도 계속해서 서정시집《흰구름이 된 이야기》,《려행자》,《사슴뿔나무》등 많은 시집을 출판함과 동시에 국내외 문학상도 30여차를 수상했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때, 극심한 가정적 경제곤난으로 부득이 대학을 중퇴하고《가장 아름다운 사랑, 가장 슬픈 시》라는 마지막 시로 절필을 선언하면서 이미 써놓은 시원고들을 불태운다음 분연히 상업의 바다에 뛰여들었다. 그러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거쳐 모험으로 가득찬 창업의 길에서 끝끝내 기업가로 성공한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언 장장 13년간 창작을 중단했다가 2005년 5월 조선반도 북과 남이 공동으로 평양에서 진행한 력사현장인 “6.15공동선언발표5돐”경축기념행사에 해외측 대표로 참석하여 큰 고무와 감동, 충격을 받고 재다시 붓대를 잡고 시창작의 길에 나섰는바 그해부터 조선에서《다리를 놓자》,《조국이 나를 부른다면》, 《조국》, 《력사와 민족앞에》,《나도 병사, 조국의 병사》,《백두산》, 《나는 백두의 아들》... 등 10여권의 시집을 륙속 출판한다. 그중 통일시집 《다리를 놓자》와《력사와 민족앞에》는 한국에서도 출판되였으며 그외 한국에서 출판된 기타 시집으로는《하루살이가 되고 싶었던 그날》,《소녀와 소년》,《동년의 메아리》,《지금은 사랑하며 살아갈 때》등 10여권이나 있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필자가 홍용암선생님을 알게 된지는 불과 한달도 되지 않는다. 짧디짧은 인연이지만 통일문학에 대한 소견을 같이 나누면서 필자는 그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였고 그의 지나온 인생이야기를 들으면서 불타는 그의 고국사랑과 민족사랑에 놀라고 감동했으며 그의 시읽기를 통해 가슴깊이 뿌리내린 동요되지도 또 동요할수도 없는 민족사랑을 토대로 한 그의 민족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페부로 가슴으로 느낄수 있었다. 이런 점이 계기가 되여서 본고에서는 “재중동포작가통일문학회 문학작품특집”에 수록된 홍용암선생님의 서정시묶음 《시인에게(외 5수)》에 대한 “자세히 읽기”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인 시분석과 함께 시인의 작가의식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본고에서 다루게 될 총 6편의 시로는 각각 《시인에게》, 《선아, 민족의 이름으로》, 《바다는 우리 민족 눈물》, 《통곡》, 《한 녀인의 이름을 부른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등이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시를 론함에 있어서는 물론 여러가지 시각으로 접근할수 있다. 시의 리듬, 시의 이미지, 시의 비유, 시의 상징성, 시와 자연, 시의 애매모호성, 시와 아이러니... 등등 여러가지 시의 리론을 접목시킬수도 있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시읽기는 시어를 통한 시적 흐름에 대한 진맥”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하나하나의 시어를 어루만지면서 시적 흐름을 파악하고 그 시정신을 밝혀내며 더 나아가서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깊이 탐구해보고자 한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무릇 시읽기란 시어를 통한 시인과 독자의 심적융합속에서 이루어지며 독자들은 순간적인 깨달음과 함께 마침내 시를 진맥하고 시인의 시세계로 들어갈수 있는것이다. 또한 시어는 예술적 언어로서 부동한 독자에 의해 다양하게 읽히울수 있으며 설사 같은 독자라 하더라도 부동한 시공간에서 나름대로 다르게 읽히워질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문에서 진행하게 되는 시해설과 그 감상 및 평론작업은 비록 독자를 대신할수는 없지만 독자들에게 일정한 계시를 줄수 있고 또 길라잡이역할을 할수 있다는데 그 의의를 두고자 한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br></b></font></h3><h3><font color="#010101"><b><br></b></font></h3><h1><font color="#010101"><b> 2. 본 론</b></font></h1><h3><font color="#010101"><b> </b></font></h3><h1><font color="#010101"><b> 2.1 민족시인으로서의 사명감의식</b></font></h1><h3><font color="#010101"><b><br></b></font></h3><h3><font color="#010101"><b> 먼저 첫번째 서정시《시인에게》를 보자. </b></font></h3><h3><font color="#010101"><b> 시《시인에게》는 발화체 형식의 제목으로 시작하는데 일단 시의 제목으로부터 독자들은 "시인에게 무슨 말을 할가?"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시 전체는 모두 4개 련으로 되여있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첫련에서는 풍월만을 읊조리는 시인들은 자신을 부끄럽게 반성해야 된다는 내용으로 되여있다. 시에서는 “꽃”, “나비”, “꿀벌”, “새소리”, “달”... 등 자연적 소재는 흔히 시적 대상물로서 일반적 시쓰기의 중요한 소재로 될뿐만아니라 시인의 시적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보편적 계기가 되고있지만, 시인으로서 단지 이런 시쓰기에만 몰두하고 만족한다면 모름지기 옳바른 시쓰기를 했는지에 대한 자기 반성을 해야 함을 말함과 동시에 시인으로서의 진정한 시쓰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사고를 유발한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제2련에서는 무엇때문에 안일하게 풍월만을 읊조리는 시인의 시쓰기가 잘못된것인지에 대한 원인을 민족의 특수한 력사적환경과 결부시켜 설명하면서 시인은 력사적인 그리고 민족적인 사명감을 갖고 시쓰기를 해야 하며 그것이 시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말하고 있다. 바로 우리는 현재 “분렬된 조국” 그리고 “침략자의 노림’속에 처해있다고 경각성을 불러일으키면서 일깨워준다. 그리고 제2련의 마지막 시구 “너는 이미《시인》이 아니다”라는 구절에서 시인이라는 낱말에 인용표를 사용함으로써 앞의 제1련에서 제기했던 화조월석, 음풍영월만을 읊조리는 시인들을 시인으로서의 자격미달로 부정하기보다는 시인으로서의 사명감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평을 내보이고 있음을 알수 있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그리고 제3련에 사용된 “가다듬다”, “깨여나다”, “고심하다”, “깨치다", “일어서다”, “웨치다”... 등 시어들은 력사적 민족적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채로 풍류와 안일에만 물젖어있는 많은 시인들이 “정신을 가다듬을것”, 그리고 “혼미해진 취몽에서 깨여날것”, “벌떡 일어설것”을 호소하고 촉구하며 하루빨리 스스로의 각성을 요구한다. 그때라야 비로소 진정한《시인》이라 이름할수 있다고 토로한다. 여기서의 인용표는 강조의 뜻으로 민족적, 시대적 사명감이 결부된 시인만이 시인의 자격에 어울리는 진정한 시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마지막 련에서는 시인을 “시대의 나팔수”, 그리고 “휘날리는 기발”, “자신을 불태우는 초불”에 비유하면서 시인의 선봉대의식을 강조하고 시인은 무엇보다 자기가 살아가고있는 그 시대를 읽고 옳바르게 진맥하고 자신의 역할을 고심하는 헌신적 자세와 정신을 갖추어야만 진정한 시인으로 거듭날수 있다고 호소하면서 발화를 마무리한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전편 시에서는 홍용암선생님의 력사와 현실의식,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하는 불타는 민족심이 철철철 넘쳐흐르고있으며 또한 시인으로서 항상 “정확한 시쓰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심을 하고있음을 느낄수 있다. 홍용암선생님의 이 시는 우리 민족 전체 시인들에 대한 일깨움일뿐만아니라 시시각각 시인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기도 하다. 문학을 민족의 운명과 결합시키려는 숭고한 자각과 민족의식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없다.</b></font></h3><h3><font color="#010101"><b> 홍용암선생님의 민족시인으로서의 사명감의식은 이미 발표된 다른 시나 시조에서도 절실히 느낄수 있다. 22세때에 내여놓은 시집《흰구름이 된 이야기》의 "머리말"에서 시인 또한 이렇게 말하고있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언제부터인가 저는 여기 중국에서 살고있는 수난의 이주민족인 우리 200만 재중동포들의 력사 ㅡ 즉 제가 어디서 어떻게 왔으며 ‘뿌리’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되여 이곳 중국땅에 와서 살게 되였는가 하는것을 알기 시작하고 연구하게 되였습니다. 따라서 고난많은 고국의 5천년 풍운력사와 지금도 동강난 국토에서, 이 세상 방방곡곡에서 분단에, 리별에, 투쟁에, 리상에 아파 울고 있는 옹근 칠천만 백의겨레의 슬픈 오늘의 현실도 함께 떠올리고 깊이 사색하고 깨치게 되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이런 지역, 이런 민족의 일원 ㅡ 시인으로 태여나서 세상을 살아가고있는 제가 살아있는동안 응당 해야 할 작업은 무엇이며 또 그 의무, 책임은 무엇이겠습니까?! … 그때로부터 저는 한 시대, 한 지역, 한 민족 시인으로서의 무거운 사명감을 자각하고 짊어지고 리행하기에 힘써왔습니다…” </b></font></h3><h3><font color="#010101"><b> 시인은 일찍 20세가 되기전인 10여세의 초급중학생시절부터 우리 민족의 뿌리나 현실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사고와 책임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앞세우고 시창작을 했음을 알수 있다. </b></font></h3> <h3><b style="font-size: 20px;"> 2.2 불타는 고국애와 민족애</b><br></h3><div><b><br></b></div><div><b> 두번째 시《선아, 민족의 이름으로》는 고백체의 사랑시이다.</b></div><div><b> 제목을 보면《선》이라는 녀인의 이름자뒤에 “아”라는 호격토를 붙여 절절한 부름을 나타내고 그 뒤에 이름을 부르는 주체를 제시한다. 시 전체는 모두 5개 련으로 되여있다. 각 련의 첫구는 모두 “선아, 내 너를 사랑한다”라는 시구로 시작되며 반복의 수법을 통해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강조하여 표현한다.</b></div><div><b> 먼저 제1련을 보면 사랑하는 님과의 늦은 만남을 “야속하다”는 시어로 그 아쉬움의 정서를 표출하고 님에게 첫눈에 반한 그 사랑을 “활활활 타오르는 련정의 불길"에 비유하면서 “남아의 순정”으로 님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한다. 이때의 "선"에 대한 사랑은 불같은 뜨거운 사랑이다.</b></div><div><b> 그리고 제2련에서는 잠간 망설이듯 혹시 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혼자만의 서러운 짝사랑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설사 그렇더라도 오로지 “장부의 열혈”로 님만을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한다. “장부”하면 힘과 책임과 각오가 되여있는 이미지가 떠오르고 “열혈”하면 펄펄 피가 끓는 열정을 생각하게 된다. 이때의 "선"에 대한 사랑은 순수한 참다운 사랑이다.</b></div><div><b> 제3련에서는 서른일곱살에 이루어진 늦은 만남이지만 처음으로 체험하게 되는 가슴깊이 진하게 느끼는 첫사랑이자 참사랑임을 고백한다. “사나이의 맹세”로 티없이 깨끗한 사랑을 바치겠노라고 굳게 결심한다. 이때의 "선"에 대한 사랑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황홀하고 달콤한 사랑이다.</b></div><div><b> 제4련에서는 자신이 비록 한평생 “남아의 순정”으로, “장부의 열혈”로, “사나이의 맹세”로 사랑을 다할 각오가 되여있지만 그런 사랑이 매정히 버림을 당하는 큰 상처를 받을수도 있는데 설사 정말 그렇게 된다 할지라도 추호의 원망도 후회도 없이 오로지 일편단심으로 님만을 사랑하고자 고집한다. 이때의 사랑은 "선"에 대한 영원히 변치 않을 무조건적인 사랑이다.</b></div><div><b> 마지막 제5련은 “영원무궁토록 내 사랑인 선아!”라는 시구로 시작을 하고 그 간절한 사랑고백의 대상인 님의 신분을 밝혀내는데, 바로 여기서 아주 절묘한 뜻밖의 반전이 일어난다. 즉 자기가 그토록 죽도록 사랑하는 "선"이라는 녀인에게 "너는 이름이 '선'이고 성이 '조'씨라지?"라고 말하면서 마침내 모든것을 밝히는데 그 성과 이름을 조합하면 "조선"이 되고만다. 즉 백의겨레 마음속의 사랑하는 고국이 된다. 이렇게 님에 대한 사랑고백은 곧 고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고백으로 확인되는바 시인의 위대한 고국사랑과 민족사랑의 감정이 없이는 절대로 이러한 강렬한 고국애와 민족애가 흘러넘치는 시가 </b><b>나올수 없다. </b></div> <h1><b> 2.3 분단극복과 통일의지 </b></h1><div><b><br></b></div><div><b> 세번째 시《바다는 우리 민족 눈물》이란 시의 제목은 은유적 표현으로 되여있다. 즉 바다물을 눈물에 비유한것이다. 이렇게 시 제목에서 주제를 암시하면서 들어간다. 바로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표현한 시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b></div><div><b> 시 전체는 모두 5개련으로 구성되였으며 제1련에서는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바다는 물이 아니야! / 바다는 우리 민족 눈물이야!”라는 표현으로 시상을 전개하면서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가 시 전체에 눈물의 강이 되여 흘러넘치게 한다. </b></div><div><b> 제2련에서는 왜 우리 민족이 눈물을 그렇게 많이 흘렸을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데 “삼천리금수강산”, “도시”, “마을”,”신의주”, “평양”, “서울”, “부산”, “제주”... 등 지리와 공간을 제시하는 시어들로 구성되여있다. 여기서 “삼천리금수강산”은 이미 잘 알려진 조선반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서 조선반도를 가리키고 “동강난 삼천리금수강산”은 북과 남으로 분단된 조선반도의 력사적 현실을 나타낸다. 그리고 “신의주, 평양, 서울, 부산, 제주...” 등 지리적 범주를 가리키는 시어들은 북측과 남측의 중요한 도시로서 구체적인 도시를 지칭할뿐만 아니라 북측과 남측을 포함한 조선반도 전체를 일컫는다고 볼수 있다. 따라서 “거기 사는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조선반도에 사는 모든 백의민족이 흘린 눈물이라고 볼수 있다. “그 눈물이 도도히 흐르는 강이 된거야!”라는 과장적 표현은 한의 정서를 한층 높이고 있다. </b></div><div><b> 제3련에서는 제2련의 마지막 시구에서 언급한 백의민족이 흘린 눈물이 모여 이룬 강, 즉 “압록강”, “두만강”, “대동강”, “한강”, “림진강”, “락동강”을 하나하나 라열한다. 이 강들은 조선반도의 대표적인 강이다. 천갈래 만갈래 이 강들의 눈물이 모여서 이번에는 출렁출렁 바다를 이룬다.</b></div><div><b> 제4련에서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우리 속담을 사용하여 칠십년 세월이 흘러도 이루어지지 않는 통일의 현실앞에서 원통함과 억울함이 맺혀 쏟아져내린 비탄의 눈물이 조선반도 3면을 에워싼 동해, 서해, 남해를 이루었다고 절규한다.</b></div><div><b> 제5련에서는 “그러니 반도 주변 저 바다가 / 정녕 어찌 짜디짠 눈물이 아니랴?”라는 반문의 표현수법으로 바다물의 짠맛을 강조하면서 그것은 짜디짠 눈물이 흘러 이루어진 바다물이기때문이라고 설파한다.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 그리고 원통함때문에 긴긴 칠십년동안 흘린 눈물로 이루어진 검푸른 바다물이 이번에는 슬픔에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그 울분으로 드디여 처절썩 파도치며 노호하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마지막 “아아, 바다는 절대 물이 아니야! / 바다는 백의겨레 우리 민족 눈물이야!”라는 두 시구는 첫련과 반복호응을 이루면서 “절대”라는 시어에 의해 강조와 고조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b></div><div><b> 전반 시는 “조선반도 백의겨레가 흘린 눈물이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었다”는 시적흐름을 통해 “자연의 강”과 “자연의 바다”가 슬픈 눈물로 이루어진 “마음의 강”, “마음의 바다”로 승화되면서 백의겨레의 한의 정서를 극치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시에서는 분렬된 고국을 두고 흩어진 겨레를 두고 사무치게 터져나오는 “한”의 정서가 시의 전반에 눈물의 강과 바다가 되여 철철철 흘러넘친다. “눈물의 강” 과 “눈물의 바다”는 홍용암의 기타 시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시적표현이다. 그는 두만강을 눈물의 강인 “루만강(泪滿江)”으로 명명하기도 한다. 시에서 “흰옷 입은 난민들의 서러운 눈물”이 쏟아져 이루어진 “한겨레 수난의 눈물의 강”이 되고 만것이다. 시인은 두만강의 푸른 물결을 유이민들이 쏟아낸 눈물로 인식하고 있는것이다. </b></div><div><b> 그리고 네번째 시《통곡》역시 눈물을 소재로 한 시이다. 시는 총 6개 련으로 되여있다. </b></div><div><b> 첫련에서는 지시대명사 “여기”라는 시어로 시적화자가 위치해있는 군사분계선을 가리킨다. 군사분계선에 의해 한반도가 분단된 상황을 “허리가 끊겼다”라는 의인화의 수법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허리”는 인체의 중간위치에 있는 부위로 “허리가 끊겼다”라는 표현은 군사분계선에 의해 조선반도가 북과 남으로 갈라진 상황을 아주 확연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쭉 늘어선 가시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북측과 남측을 “감옥”에 비유하면서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으며 “우중충”, “무시무시” 등 시어들을 통해 북측과 남측에 사는 겨레들의 마음속에 내재해있는 두려움, 공포, 불안의 정서를 담아 표현해내기도 한다. </b></div><div><b> 그리고 제2련에서는 갈라진 민족이 철조망 가시에 찔려 아프게 피를 흘리고 있다고 말한다. 찔린것은 가슴이요 흘린것은 피고름일것이다. 반도의 북과 남에 갈라져 아프게 사는 사람들, 그리고 세계 방방곡곡에 뿔뿔히 흩어져 살아가는 팔천만 백의겨레 모두가 상처투성이로 몸부림치며 신음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아픔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b></div><div><b> 제3련에서는 입은 상처가 곪아서 터지고 보기 끔찍한 흉터로 남아 이제는 그 아픔이 뼈속까지 사무치면서 피고름이 되여 폭포처럼 쏟아진다고 하였으니 그 진통이야말로 어떠했겠는가를 가히 상상할수 있다. </b></div><div><b> 제4련에서 시의 정서는 고조에 이르면서 피고름이 멈추기를 바랄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럴바엔 차라리 홍수처럼 범람, 확장하여 단꺼번에 철조망을 밀어내고 매장해버리라고 호소, 촉구한다. 만일 콸콸콸 쏟아져내리는 그 고름폭포로 저 모든 철조망만 없앨수 있다면 아픔과 상처는 그나마 위로를 받을수 있겠다는 의미가 함축되여있는듯 하다. 시인은 가시철조망을 마음속에서 일단 먼저 무너뜨리고 있다. </b></div><div><b> 제5련에서는 어조가 좀 진정되는듯 하면서도 계속 그 피고름의 발원지를 찾는다. "끝없이 쏟아지는 고름폭포 / 멈출줄 모르는 너의 물줄기 / 너의 그 발원지는 어디메...?!" 이어 제6련에서 피고름의 발원지는 이십이만이천평방킬로메터의 반도땅 즉 조선반도에 모여 사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 팔천만 백의겨레의 상처에서 솟아나오는 피고름임을 설파하며 그 상처의 면적이 너무 넓고 상처받은 사람이 너무 많음에 애닲아서 통곡하며 슬퍼한다. 홀연 시인 자신이 팔천만겨레의 아픔을 저혼자 온몸으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엄청난 고통의 무게와 크기를 다시 한번 절감하며 마음이 뭉클해난다. </b></div><div><b> 전반 시의 흐름을 보면 여기서 시적 화자는 시인 자신이고 이 시에서는 고국분단에 대한 뼈속까지 스며드는 통증을 “피흘리다”, “신음하다”, “몸부림치다”, “쓰러지다”, “피고름” 등 시어들로 표현해내며 분단의 아픔을 극으로 느끼고 있고 우려하고 걱정하는 민족애가 돋보인다. 시인에게 있어서 분단은 상처이고 아픔이며 통일은 단지 감상이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온몸으로 절규하는 갈망이며 절망이며 몸부림이다. 겨레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아픔도 상처도 있을 수 없다. 실생활에서 시인은 겨레사랑을 몸소 실천하기도 하는데 그가 기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극심한 고난에 봉착했을 때 자신을 도와주었던 분들을 잊을수 없다면서 받아안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나누고자 후에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고 도와주는 자선사업을 크게 벌리였다. 그의 순결한 민족애, 정의로운 겨레애는 이미 체질화된 큰 사랑의 물결로 그의 가슴속에서 뜨겁게 출렁이고 있음이 분명하다. </b></div><div><b> 그다음《한 녀인의 이름을 부른다》라는 제목으로 된 시는 일단 제목으로부터 독자들에게 그《한 녀인이 누구일가?》라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b></div><div><b> 시의 제1련 제1구와 제2구에서 서정적 주인공이 등장한다. “파도인생”, “구름처럼 떠돌다”, "나그네" 등 시어로부터 서정적 주인공의 우여곡절한 인생과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살아온 인생경로가 느껴진다. 돌아온 서정적 주인공은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장벽을 붙들고 울면서 한 녀인의 이름을 부르는데 여기서 그 녀인의 이름이 밝혀진다. 바로 “맹강녀”이다. 이로부터 독자들에게 “맹강녀”의 중국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b></div><div><b> 그리고 제2련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부분에서 “맹강녀설화”를 언급한다. “맹강녀 울어서 장성을 무너뜨리다(孟姜女哭长城)”라는 설화는 중국의 유명한 설화로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랑이야기이다. 바로 진시황시절 만리장성 건축현장에 끌려간 남편을 찾으러 왔다가 남편의 사망소식을 듣고 흘린 눈물이 장성을 무너뜨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제2련의 마지막 시구에서는 자신의 울음과 맹강녀의 울음을 동일시하면서 장벽을 무너뜨리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무너뜨리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담아내고 있다. </b></div><div><b> 제3련에서 계속해서 서정적 주인공은 자신을 맹강녀와 동일시하면서 과장된 비유법으로 자신의 눈물을 "석달열흘 쭈룩쭈룩 쏟아지는 장마비”에 비유하고 “피눈물”이라고 표현하면서 눈물의 강도를 최대로 높이고 있다. </b></div><div><b> 제4련에서는 그렇게 흘린 눈물이 량적으로 부족할가봐 이번에는 맹강녀처럼 “귀먹고 눈이 메고 목터지도록” 울음소리를 높여본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서정적 자아와 맹강녀를 동일시시켰다면 이 부분에서는 팔천만 백의겨레가 맹강녀와 동일시된다. 그 옛날의 “맹강녀” 한사람이 흘린 눈물이 장성을 무너뜨렸는데 오늘날의 “팔천만 맹강녀”가 칠십년을 운 그 눈물은 장벽을 전혀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고 절규하면서 부제목에서 밝힌 38분계선 장벽이 상징적 의미인 “원한장벽”으로 승화되고 있다. 그렇게 울다가 울다가 울다가 지쳐버린 서정적 주인공은 아무리 크게 울어도 끝끝내 못허문 원한의 장벽앞에서 이번에는 “흰 바위”가 되여 침묵의 기도로써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시도해본다. </b></div><div><b> 그리하여 제5련에서는 서정적주인공 자아를 포함한 팔천만 백의겨레가 끝없이 울어도 무너뜨릴수 없는 무기력한 한계를 느끼면서 "맹강녀의 령험의 힘을 빌어"보고자 그 맹강녀에게 “이천년전 깊이 든 망부석잠을 / 어서 깨고나와 한번만 더 울어주렴 / 장성처럼 와그르르 장벽이 무너지게..."라는 최후의 기도로 격앙된 감정을 최대로 승화시킨다.</b></div><div><b> 마지막 련에서는 첫련과 조화를 이루면서 첫련이 반복되는것 같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단순한 반복, 강조가 아니라 “너를 찾아 너를 잡고”가 “너를 잡고 너를 치며”로 바뀌면서 장벽을 허물지 못한 서러움, 장벽을 허물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 ㅡ 분단극복과 통일소원이 고조되면서 시의 주제를 더 한층 두드러지게 해준다. </b></div> <h1><font color="#010101"><b><br></b></font></h1><h1></h1><h1><font color="#010101"><b> 2.4 고국보위와 민족통일사업의 </b></font></h1><h1><b style="color: rgb(1, 1, 1);"> 참여의식 </b></h1><h3><b style="color: rgb(1, 1, 1);"><br></b></h3><h3><b style="color: rgb(1, 1, 1);"> 마지막 시《나라가 위태로울 때》를 잘 살펴보기로 하자.</b></h3><h3><b style="color: rgb(1, 1, 1);"> 이 시는 전체 시가 2개 련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다. 첫련에서는 임진왜란때 왜적의 침입을 물리칠수 있었던것은 군대는 물론 심지어 절간의 스님들, 화류계의 기생들을 포함한 당시 사회의 최하층민들까지 모두 일떠섰기에, 다시 말해서 온 민족이 하나같이 굳게 뭉쳐 모든 힘을 합쳐 결사항전했기때문에 가능했던것이라고 선언한다.</b></h3><h3><b style="color: rgb(1, 1, 1);"> 제2련에서는 “호시탐탐 삼천리를 노리면서 / 이제 다시 양키가 쳐들어오면”이라는 시적표현을 통해 민족우환의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국의 초야에 묻혀 사는 / 한낱 백성 이름없는 시인이지만 / 나도 분명 단군천왕 후손이거늘”이라는 시적표현은 “나는 구경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해답으로 되며 육체적인 몸은 비록 이국에 있지만 다같은 단군의 후손으로서의 그 혈연적, 정서적 뉴대감은 영원히 절대로 변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다. 때문에 나라가 위태할 때 애국의 더운 피가 펄펄 끓는 서정적 주인공도 멸적의 “붓총”을 들고 적극 떨쳐나서서 한목숨 바쳐 외적을 물리치는 싸움에 참가하겠다는 결연한 조국보위의 의지 및 통일사업에 대한 참여의식를 선언한다. 이 시에서는 단순한 민족분단에 대한 고뇌, 아픔과 슬픔에서 벗어나 애국애족과 통일시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참여의식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b></h3><h3><b style="color: rgb(1, 1, 1);"> 실제로 홍용암선생님은 이미 통일사업에 참여를 했다고 볼수 있다. “6.15공동선언5돐”을 기념하면서 기획특집으로 출판된 그의 시집 "다리를 놓자"는 북측에서 그 초판만 4만부나 출판하였고 또 남측에서 1만부를 비행기로 실어갔는가 하면 또 추가출판하여 북과 남에서 모두 베스트셀러로 그 명성이 자자했으며 겨레사회에 깊은 감동과 사고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의 시문학에 대한 평론과 연구도 이미 북과 남뿐만이 아니라 재중, 재일, 재미동포사회에 걸쳐 전반 겨례사회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엄연히 존재하는 객관적현실로서 홍용암선생님은 이미 통일사업에 참여를 했다고 감히 말할수 있다. </b></h3><h3><b style="color: rgb(1, 1, 1);"><br></b></h3><h3><b style="color: rgb(1, 1, 1);"><br></b></h3><h1><b style="color: rgb(1, 1, 1);"> 3. 나오면서</b></h1><h3><b style="color: rgb(1, 1, 1);"><br></b></h3><h3><b style="color: rgb(1, 1, 1);"> 이상 홍용암선생님의 서정시 한묶음을 일괄해보면《시인에게》는 민족시인으로서의 시대적 사명감의식을 주제로, 《선아, 민족의 이름으로》는 고국과 민족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을 주제로, 《바다는 우리 민족 눈물》,《통곡》,《한 녀인의 이름을 부른다》는 분렬된 고국과 흩어진 겨레에 대한 사무치고 처절한 아픔을 바탕으로 하는 분단극복과 통일열망의 주제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조국보위, 통일사업에 대한 참여의식을 주제로 그 시상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각 시편에서 여러가지 주제들이 복합적으로 융합되여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상술한 시편들에 나타난 시어들을 살펴보면 감정적 발로가 직설적인 표현인것으로 하여 오히려 더더욱 힘있고 절절하게 다가오며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긴 메아리를 남긴다. 이러한 시어들의 자연적 발로는 시인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심혼의 북받치는 정서적 표출이기때문에 독자들에게 주는 인상도 더욱 격렬하고 치렬하며 호소력이 강하다. 이처럼 시인은 지나친 창작기교의 지향을 억제하고 호소력이 짙은 시어들의 서술을 병행함으로써 시행과 시행사이에서 낱말과 낱말사이에서 강한 감동과 울림을 형성한다. 이런 시어들의 사용은 간단한것 같지만 결코 간단한것이 아니다.</b></h3><h3><b style="color: rgb(1, 1, 1);"> 결론적으로 홍용암선생님의 시에서 보여지는 민족적사명감의식, 뜨거운 민족애와 고국애, 간절한 분단극복과 통일소원 및 통일사업의 참여의식은 한민족운명공동체의식의 발로라고 볼수 있다. “비록 수륙만리 이역에서 나서 자랐고 국적, 신분이 다를망정 나도 분명 흰옷 입은 백의겨레의 한 성원으로서 멀리 해외에서나마 이제부터는 내 조국, 내 민족과 함께 숨을 쉬고 운명을 같이하면서 그 고난, 그 아픔도 함께 감당하리라! (시집 ‘조국이 나를 부른다면’ 머리말)”고 말한 바는 그의 시의 생명이 되고 있다. 제3, 4대 젊은 재중동포시인으로서 또한 고국인 본토의 북과 남에 모두 몸담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이처럼 투철한 한민족운명공동체의식을 갖기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그의 민족정체성에 기인한 의식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이러한 확고한 민족정체성의 형성은 그의 특수한 인생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b></h3><h3><b style="color: rgb(1, 1, 1);"> 시인은 다섯살무렵에 가정의 극심한 가난때문에 고향에서 수천리나 아득히 떨어진 대흥안령의 한 한족마을로 입양을 가게 된다. 다행히 여덟살무렵에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3년간 낯선 땅, 낯선 집에서 살면서 처음에는 중국어를 한마디도 할줄 몰라 동네아이들한테 “꼬리빵즈”라고 놀림을 당하고 늘쌍 애들이 내뱉는 침이 온 머리와 어깨, 잔등에 게발리거나 쥐여뿌리는 돌멩이에 얻어맞아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는 등 갖은 민족적 차별과 기시를 받았다. 그래서 그는 그후부터 부득불 다시는 바깥에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 홀로 남아 양아버지가 던져준 종이와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b></h3><h3><b style="color: rgb(1, 1, 1);"> 고독, 방황, 아픔, 상실, 그리움으로 얼룩진 동년의 심리적 경험이다. 어린시절, 그는 멀리 있는 부모님을 사무치게 그리워했을것이고 아무리 째지게 가난해도 정이 든 원래 살던 오막살이집과 옛고향을 못견디게 그리워했을것이며 그 아픔을 혼자서 감내하다못해 세차게 몸부림도 쳤을것이다. 그리고 낯선 타향땅에서 동네의 다른 한족애들과는 다른 차별대우를 받으면서 스스로 “나는 왜?”, “나는 누구인가??”, “내 부모님들과 형제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가?”, ”내가 살던 그 옛집은 지금...???”, “나는 왜 꼬리빵즈라고 놀리움을 당해야 하나?”, “그럼 조선족은 또 무엇이지?”라는 수없는 질문을 하면서 나날을 보냈을것이다. 이러한 근원에 대한 사고가 동년의 심리적 체험으로 굳어지고 또 여덟살무렵에 부모님을 찾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비록 떠나갔던 부모, 형제, 고향에 대한 상실감은 어느정도 채워지지만 다른 한 더욱 큰 “민족의 뿌리찾기”에 대한 갈구와 소망은 그칠줄 모르고 점점 더욱 깊어만 갔다... </b></h3><h3><b style="color: rgb(1, 1, 1);"> 이렇듯 홍용암선생님은 개인적 상실의 세계에서 막부득이하게 부딪치게 된 고독, 슬픔, 설음을 민족비운의 력사, 조국분단의 아픔, 자주통일의 갈망 및 그 모든것을 다 합친 팔천만 백의겨레에 대한 사랑과 고국에 대한 사랑으로 통합시켜 그로부터 더욱 많은 해내외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우수한 통일문학작품들을 륙속 창작, 발표하였으며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조선반도의 북과 남의 문단은 물론 해외의 동포사회에다도 크나큰 영향과 파문을 일으켰다. 아울러 홍용암선생님은 오늘날 중국동포사회에서 명실공히 통일문학을 주도하고 이끌면서 력사와 시대와 민족앞에 그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할수가 있었던것이다.</b></h3><h3><b style="color: rgb(1, 1, 1);"> 필자는 홍용암선생님이 장차 통일문학작품창작에서 보다 더욱 괄목할만한 호함지고 풍만한 결실을 맺을것을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으며 또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b></h3><h3><b style="color: rgb(1, 1, 1);"><br></b></h3><h3><b style="color: rgb(1, 1, 1);"> ( 2018. 5. 28, 북경에서 ) </b></h3><h3><b style="color: rgb(1, 1, 1);"> </b></h3><h3><b style="color: rgb(1, 1, 1);"><br></b></h3><h3><b style="color: rgb(1, 1, 1);"> (평자는 중국 북경시 중앙민족대학 현직 강사 겸 문학박사임.)</b><br></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