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b>홍도야 울지 마라 </b></h3><h3><b><br></b></h3><h3><b> 시: 홍승현</b></h3><h3><b><br></b></h3><h3><b><br></b></h3><h3>인생이 힘들고 어려워서</h3><h3>우는 너의 모습을 그려보니</h3><h3>늦은 밤 잠을 이룰 수 없구나.</h3><h3><br></h3><h3>스쳐 지나가면</h3><h3>아무것도 아닌 인생인데도</h3><h3>정에 못 이겨</h3><h3>외로움에 못 이겨</h3><h3>배신감에 못 이겨</h3><h3>슬피 울던 너의 모습이</h3><h3>이 오빠의 마음을 아프게만 한다.</h3> <h3>어찌하면 좋을까?</h3><h3>너의 앞에 그 슬픔을</h3><h3>같이 나누어 줄 수 없는 이 오빠가</h3><h3>한스럽기도 하고</h3><h3>쪼잔해 보이기도 하구나.</h3><h3><br></h3><h3>그렇게 어진 여자였는데</h3><h3>그렇게 순진한 여자였는데</h3><h3>너를 무정하게 짓밟고 </h3><h3>떠난 너의 남편을 향해</h3><h3>내 마음 울분에 잡혀</h3><h3>두 주먹이 으깨지게 쥐여진다.</h3> <h3>시집와서 오로지 그 남편만 믿고<br></h3><h3>마룬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살아왔건만</h3><h3>한국가서 몇년간 돈 벌어서</h3><h3>행복하개 해주갰다고 떠난 남편이</h3><h3>7년만에 집에 잠간 다녀갔다지.</h3><h3>남이 되어 돌아갔다지.</h3> <h3>원통할손.</h3><h3>남편없는 세월 몇 년 동안</h3><h3>똥오줌 가리지 못하는 시아버님 병시발</h3><h3>얼마나 힘들었더냐.</h3><h3>오로지 그 남편만 생각하고</h3><h3>그래도 웃으면서 시아버님 섬겼지.</h3><h3>마지막 운명할 때까지</h3> <h3>그 정성 그 효심을 버린</h3><h3>양심도 없는 남편의 배신이</h3><h3>얼마나 원통한지 나는 안다.</h3><h3>너를 버리고 간 그 남자</h3><h3>미운정 고운정 못 잊어 우는 네가</h3><h3>한없이 애처롭고 불쌍하구나.</h3> <h3>울지마라, 울지마라.</h3><h3>아무리 달래보아도 흐느껴 우는 너를</h3><h3>상처투성인 네 마음을</h3><h3>어떤 말로 달랠 수 있겠냐?</h3><h3><br></h3><h3>그래도 절래절래 머릴 흔들며 </h3><h3>슬피울던 너를</h3><h3>이 밤도 혼자 빈 방에서 </h3><h3>울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h3><h3>너무나도 이 가슴이 아파오는 구나.</h3> <h3>홍도야. 이젠 울지만 말고</h3><h3>새 인생 살아보아라.</h3><h3>어둔 밤 지나면 새 날이 오듯</h3><h3>세월이 지나면 잊어질거야.</h3><h3><br></h3><h3>고달픈 인생 쓰라린 사연</h3><h3>추억으로 흘러 보내고</h3><h3>살다보면 너의 인생에</h3><h3>반짝하고 해뜰날도 있게 될거야.</h3><h3><br></h3><h3>홍도야, 이젠 울지 말아라.</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