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나이 팔십이 넘은 한 부자(富者) 노인이 죽었다. 그는 재 산도 많아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 <br /></h3><h3><br /></h3><h3>건강도 죽기전까지 좋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해서 사회적 으로 명망도 어느 정도 받으며 살았다. </h3><h3><br /></h3><h3>자녀도 서넛이나 두었는데, 모두들 여유 있게 살고 사회적 신분도 좋았다.</h3><h3>그런데, 그는 대부분의 유산을 자신의 후처에게 주었다.</h3><h3>집에서 기르던 개에게도 상당한 액수의 재산을 남겼다.</h3><h3><br /></h3><h3>자녀들에게는 별로 주지 않았다. 그러자, 자녀들이 이에 반발하였다.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그렇게 유언한 노인을 비난하였다.</h3><h3>그때 그는 몸이 불편하지도 않았고, 옆에서 간호해 줄 만 큼 병고로 시달리지도 않았다. </h3><h3><br /></h3><h3>그러므로, 더욱 많은 사람 들이 입방아를 찧었었다.</h3><h3><br /></h3><h3>"늙은이가 주책이지, 그 나이에 무슨 재취(再娶)야." </h3><h3><br /></h3><h3>"아마 기운이 넘쳐나는가 보지?" </h3><h3>특히, 기르던 개한테도 막대한 돈을 준 것에 대해서 많은 행동을 사람들이 의아해 하였다. </h3><h3><br /></h3><h3>'자식들이 개만도 못하게 되 었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하기도 하였다. 나이 팔십이 넘은 한 부자(富者) 노인이 죽었다. </h3><h3><br /></h3><h3>그는 재산도 많아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 </h3><h3>"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젊은 여자를 맞아들여." </h3><h3><br /></h3><h3>"막내딸보다도 더 젊어요, 글쎄."</h3><h3><br /></h3><h3>''재취를 가더라도 분수가 있어야지." </h3><h3><br /></h3><h3>그러면서, 모두들 젊은 여자가 틀림없이 재산을 노리고 들 어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지금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는 것이다.</h3><h3>하지만, 그들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정한 부녀 처럼 서로 재미있게 살았다. 그렇게 그들은 10년을 넘게 살았던 것이다. </h3><h3><br /></h3><h3>그런데, 80세가 넘어 죽은 그의 유서는 자식들에게 주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h3><h3><br /></h3><h3>"너희들은 나와 가장 가까운 나의 자식들이다. </h3><h3>그래서 너희들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내게 많은 혜택을 받 으며 살았고, 현재도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h3><h3>물론, 가장 많은 유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있는 나의 혈육 들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거라?</h3><h3><br /></h3><h3>내가 괴로울 때 누가 진실로 위로해 주고, 내가 아플 때 누가 지켜보며 함께 아파했었는가? </h3><h3><br /></h3><h3>울적할 때 마음을 풀 어주고, 심심할 때면 함께 놀아준 게 누구였더냐? </h3><h3>너희들은 아느냐? 예쁜 꽃 한송이가 얼마나 즐겁게 하는 가를... </h3><h3>정겨운 노래 한 가락이 어떻게 가슴을 뛰게 하는지를. 정(情)은 외로울 때 그립고, 고마움은 어려울 때 느껴 진다.</h3><h3>그러므로, 행복할 때의 친구보다 불행할 때의 이웃이 더욱 감사한 것이다. 병석의 노인에게는 가끔 찾는 친구보다 늘상 함께 지내는 이웃이 훨씬 더 고마운 것이다.</h3><h3> </h3><h3>한창일 때의 친구들이 재롱을 피우는 귀여운 자식들이라 면, 늙어서의 이웃은 내 어린 시절의 부모와 같은 분들이 다.</h3><h3>그러므로, 내게 있어서 너희들은 친구라 할 수 있고, 너희 들의 젊은 계모와 검둥이는 내게는 부모와 같은 존재들이 라 할 수 있다.</h3><h3><br /></h3><h3>내가 왜 친자식인 너희들에게보다 나의 젊은 아내와 우리 개에게 대부분의 유산을 물려주었는지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3><h3>그러면서 그 노인은 이런 말을 덧붙였다.</h3><h3>"젊은 아내가 못된 계모로 살아도 내게는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분이다. </h3><h3><br /></h3><h3>설령 유산을 노리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그가 내게 잘하는 이상 내게는 그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h3><h3>다만, 그들이 내 인생의 가장 괴롭고 힘없고 외로운 마지 막 시기를 살맛이 나게 하고 위안을 받으며 살수 있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h3><h3><br /></h3><h3>힘없이 외로이 사는 노인에게는 어떻게 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며, 어떤 사람이 진실로 소중한 사람인가를 혈육들 아 다시한번 깊게 생각하길 바란다!"</h3><h3>♧ 위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h3><h3><br /></h3><h3>유대교의 율법서이자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해 온 책 '탈무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h3><h3><br /></h3><h3>'하느님이 최초의 여자를 남자의 머리로 만들지 않은 것은 남자를 지배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로 만들 지 않았던 것도 그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h3><h3>갈비뼈로 만든 것은 그녀가 언제나 그의 가슴 가까이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렇습니다. 가까이서 자주 보는 사람이 가장 편한 사람 이고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 입니다.</h3><h3><br /></h3><h3>노인에게는 가끔 한 번씩 찾아 오는 자녀보다 늘 가까이 있어 주는 젊은 아내와 기르던 개가 소중했던 것입니다.</h3>